[생활용품] 폴라롤(POLAROLL)

디자인은 무료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요소다. 

분노의 웹서핑 끝에 알게된 너무나 깜찍한 온라인샵 ‘doiy’에서 독특한 아이템을 찾았다. 

여기 레트로풍의 폴라로이드가 있다. 입구에 삐죽 튀어나온 필름에 어떤 사진이 인화되어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어쩐지 수상하다. 장난감처럼 조악한 마감도 그렇고, 얄팍하고 축 쳐진 필름의 모양도 그러하다. 

그래, 이 제품은 ‘폴라롤(POLAROLL)’이라는 재치있는 이름의 휴지걸이였다. 그러니까 화장실 변기 옆에 자리하는 물건이란 말씀. 

카메라 입구에서 휴지를 쓱쓱 꺼내 말아 쥐면 아주 짜릿(?)한 기분이겠다. 어쩐지 화장실 풍경에도 위트를 더하는 것 같고.

 매일 변기에 앉아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겠다.

폴라롤에서 밋밋한 흰 롤휴지가 나오는게 시시하다고? 그렇다면 짝궁인 폴라롤 페이퍼까지 구입하자. 

휴지 한장 마다 폴라로이드에서 갓 인화한 것 같은 빈티지한 느낌의 사진이 프린트돼 있다. 이 사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장 씩 뜯어놓고 보면 간격이나 모양새가 진짜 폴라로이드와 거의 똑같다. 이걸로 그곳을 닦아내기가 아까울 정도. 흑흑. 

가격은 폴라롤이 19.95유로, 폴라롤 페이퍼가 4.95유로.